[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대내외 악재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56조원, 영업이익은 6조5천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대비 6조2300억원보다 4.3% 늘었다. 반면 작년 동기대비 14조8700억원보다는 56.3% 감소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에 못미치는 데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로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기업들의 리스크도 여전히 증시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가치평가 부담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통화정책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지난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후, 다음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및 다수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지난 5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80∼2170, 하나금융투자 2080∼2130, 케이프투자증권 2070∼21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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