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1902
ASA 6000에 출전한 선수들이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인제=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인제스피디움의 밤은 낮보다 찬란했다” 지난 6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나이트레이스’가 펼쳐졌다. 나이트레이스는 한국 모터스포츠 주관사 중 CJ슈퍼레이스 만이 운용하고 있는 대회로 일년에 한번 열린다.

한여름 열기를 피하기 위해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마련한 늦은 밤의 경주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나이트레이스는 회를 거듭할수록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정착하고 있다. 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무려 1만2000여 명의 팬들이 강원도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을 찾았다.

CJ 슈퍼레이스 홍보팀 이정수 과장은 “지난해에 역대 최다인 8000여 명의 팬들이 찾아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50%나 증가한 1만2000여 명이 서킷을 찾아 기록을 갱신했다”며 “비가 내리는 등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금요일부터 팬들이 몰리며 인근 숙박시설이 동이 났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할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나이트레이스는 주최사인 CJ슈퍼레이스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인제군을 넘어 강원도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중들은 이날 대회 최상위 코스인 ASA 6000을 비롯해서 GT 클래스, BMW M 클래스 등을 한자리에서 즐겼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레이스는 7일 오전 1시에 막을 내렸다.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향해 레이스가 벌어졌기 때문에 밤이 깊을수록 관중들의 함성은 골짜기에 더욱 크게 메아리쳤다. 지축을 흔드는 스포츠카의 굉음도 관중들의 환호에 파묻혔다.

DSC_2696
ASA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이 나이트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ASA 6000

지난 3년 동안 김동은(제일제당레이싱)은 사라진 존재였다. 아트라스BX의 김종겸과 서한GP의 김중군에 가려 2, 3위로 내려앉은 존재였다. 하지만 전날 벌어진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하며 우승의 전주곡을 울렸다. 김동은은 지난 2년 동안의 설움을 완벽하게 털어내듯 스타트부터 치고 나갔고, 그의 의지는 체커기를 받을 때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이 최고의 가지로 평가하는 ‘폴 투 윈’으로 완벽한 승리를 이뤄낸 것이다.

24랩으로 진행하는 3.908㎞의 서킷을 김동은은 42분16초815 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했다. 지난 2016년 6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우승 이후 37개월(3년 1개월)만에 되찾은 포디움 정상이었다. 김동은은 “우승의 기억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제일제당으로 이적하면서 한 번도 포디움에 오른 적이 없었다. 팀원들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2위와 3위에는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42분18초677)와 서주원이(제일제당레이싱. 42분23초664)이 각각 차지했다.

DSC_3850
ASA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가운데)이 2위 이데 유지(왼쪽), 3위 서주원(오른쪽)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GT 1 클래스

4월과 6월에 열린 1,3라운드에서 우승한 정경훈(비트알앤디)은 두 번의 우승으로 핸디캡 웨이트 110㎏을 받으며 출발했다. 핸디캡으로 인해 자신의 우승이 불투명해지자 정경훈은 같은 팀의 조선희(비트알앤디)를 도와주는데 주력했다. 정경훈은 엄청난 속도를 내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결국 이 작전은 조선희가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조선희는 스타트 라인 맨 앞쪽에서 시동을 걸었다. 조선희는 최광빈, 정경훈과 함께 선두권을 유지했고, 3분01초079의 빠른 기록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조선희를 끊임없이 추격했지만 추월에 성공하지 못한 최광빈(원레이싱)은 33분02초136으로 2위에 올랐고, 정경훈은 핸디캡 웨이트에도 불구하고 3위로 결승라인을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선희는 “올해 GT1 클래스에 처음 출전했다. 폴 투 피니시로 경기를 끝내 기쁘다. 2,3라운드를 통해 힘들었는데, 정경훈 감독과 미캐닉 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DSC_3357
ASA 6000에 출전한 선수들이 나이트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GT 2 클래스 결승(18랩)에서도 ‘폴 투 윈’이 나왔다. 김성훈(라핀레이싱팀)은 34분40초359의 기록으로 ‘폴 투 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위를 기록한 박희찬(다가스)과는 1랩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폴 투 윈이란 폴 포지션(맨 앞자리)에서 출발한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BMW M 클래스(12랩)에서는 김효겸(EZ드라이빙)이 첫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22분45초527을 기록한 김효겸은 2위 권형진(카이즈유 탐앤탐스·22분45초962)에 0.435초, 간발이 차로 앞서며 지난 1라운드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3위는 신윤재(슈퍼드리프트·22분50초739)가 차지했다.

타임 어택 방식으로 치러진 MINI 챌린지 코리아 결승에서는 조한철이 2분04초451을 기록해 쿠퍼JCW 클래스 우승자가 됐고, 쿠퍼S 클래스에서는 김현이가 2분06초230을 기록해 우승했다. 쿠퍼 레이디 클래스에서는 이하윤이 2분11초479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레디컬 컵 아시아 프로 클래스(10랩)에서는 손인영(디에이모터스)이 16분51초585를 기록하며 한민관(유로모터스포츠·16분52초040)을 0.455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에이스 클래스에서는 이율(유로모터스포츠)이 17분15초425로 김돈영(유로모터스포츠·17분16초640)에 1.215초 앞서며 승리했다.

DSC_3854
ASA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가운데)이 2위 이데 유지(왼쪽), 3위 서주원(오른쪽)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DSC_4661
ASA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가운데)이 2위 이데 유지(왼쪽), 3위 서주원(오른쪽)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DSC_3002
ASA 6000에 출전한 선수들이 나이트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DSC_1927
ASA 6000에 출전한 선수들이 나이트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DSC_3850a
ASA 6000에서 우승한 김동은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