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배우 김혜수가 2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제작보고회체 참석해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다. 2018.10.24. 취 재 일 : 2018-10-24취재기자 : 김도훈출 처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김혜수가 모친의 이른바 ‘빚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혜수의 모친이 지난 2011년부터 지인들에게 사업을 이유로 약 13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방송을 통해 제보자는 “김혜수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아서 돈 떼일 일은 없겠구나 생각해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날 김혜수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 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혜수 측은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해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밝혔다.

또한 김혜수 측은 “지난 2012년경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됐다”며 이후에도 과거 어머니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측은 불거진 채무 관련에 대해서는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김혜수 측은 피해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지만 거래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했다며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이라면서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다며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이다.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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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