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이 앤마리와 다니엘 시저의 공연이 취소된 것에 관해 입장을 전했다.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 측은 2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지난 28일 일부 공연 취소 및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마음 고생을 겪으셨을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페이크버진은 먼저 "오후 4시경부터 강풍이 동반되는 날씨가 이어지며 이에 본 기획사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양 무대 스케줄을 이어가기 이전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에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공연 종료 후, 관객분들께 30분간의 안전 점검 공지를 드렸고, 점검 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되어 30분간의 안전 점검이 추가로 실시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티스트들의 공연 취소에 관해서는 "프로덕션 업체로부터 바람이 특히 심한 홀리데이 스퀘어는 예정된 일정을 중단해야 하고 선셋 스테이지는 공연 재개가 가능하다는 사인을 전달받았다. 대기 시간이 길어진 만큼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고, 내부 논의 후 부득이하게 빈지노 측에 공연 취소 결정을 전달드렸으며, 홀리데이 스퀘어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아미네를 선셋 스테이지의 19:30-20:15 무대로 조정했다.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는 부분을 프로덕션 업체 측에 거듭 확인하고 아미네 측의 동의를 얻은 뒤 공연을 진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 측의 매니지먼트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슈’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프로덕션 측과 안전하지 않다는 아티스트 측 사이에서 긴급하게 판단을 내려야 했던 본 기획사는 두 아티스트 측 매니지먼트의 결정에 따라 해당 무대를 취소하기로 했다"라며 "현재 무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는 프로덕션 업체에 사실 규명을 요청한 상태이며 해당 아티스트 측과도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실 파악 및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공연 취소가 아티스트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앤마리가 트위터를 통해 '공연 주최 측이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라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는 "앤마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아티스트 측 또한 이 내용을 인정하여 현재는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본 기획사는 앤 마리를 비롯한 그 어떤 뮤지션에게도 이 같은 각서에 서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타임테이블 및 현장 운영 상황에 관하여 실시간으로 공지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달 드린다. 차후 공연 운영에도 이 점 주지하여 불편함이 없는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은 28일 공연 중 폭우와 강풍 등으로 일부 아티스트의 공연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페스티벌 측은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공연이 취소됐다"라고 밝혔지만 앤마리는 "우리가 공연을 취소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주최 측이 '안전 사고가 일어날 경우 책임을 지겠다'라는 각서에 사인을 요구했다"라고 반박하며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해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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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앤마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