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놀면 뭐하니?' 배우 이동휘가 영화 '극한직업' 팀을 향해 뭉클한 진심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배우 이동휘가 직접 카메라를 받고 소소하지만 담백한 일상을 담아냈다.
이날 이동휘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모델 장윤주의 뒤를 이어 카메라를 넘겨받게 됐다. "이게 하다보면 미련이 생기고 그렇다"는 장윤주의 설득에 이동휘는 크게 당황했다.
강제로 카메라를 전달 받고 집으로 향한 이동휘는 어색하게 집 소개를 시작했다. "너무 쑥스럽다. (재미가 없어서) 미안하다"며 자신이 아끼는 피규어, 책, 어린시절 등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동휘는 진짜 탁재훈 형이랑 똑같이 생겼다"며 "동휘의 카메라는 '아름다운TV'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 뒤 90년대를 회상했다.
이어 이동휘의 '블루 데이'가 이어졌다. 동네 공원으로 향한 그는 "병원에서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식적으로 햇빛을 보려고 한다"며 산책의 이유를 밝혔다. 해가 지자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코인 노래방이었다. 이동휘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지대한 마음을 담아보겠다"며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을 선곡했다. 의외의 반전 노래실력에 태항호는 감탄했다.
이후 이동휘는 카메라와 함께 파리로 즉흥 여행을 떠났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다던 이동휘는 패션 팁도 공개했다. 그는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과,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른다. 패턴이 없는 옷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이 콘텐츠 정말 좋다"며 칭찬했다.
이동휘의 슬럼프와 고백도 이어졌다. 그는 "2017년에 (연기 활동을)멈추고 싶었다. (연기는) 간절하게 원했던 일이었고 꿈이어서 멈추고 싶지 않았는데,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 지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일은 잘하고 싶어질수록 마음이 많이 다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지쳤을 때 위로가 되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해서 받았는데 그것이 바로 '극한직업'이었다"고 고백했다.
'극한직업'과 동료들을 향한 진심어린 이야기는 계속됐다. 이동휘는 당시를 떠올리며 "영화를 찍으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아직도 그분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하다"고 '극한직업' 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 "현장에서 지치기도 했는데 그분들 덕분에 제가 정말 힐링이 된 것 같아서 형, 누나들, 동생 공명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당신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없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극한직업' 팀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오랜만에 함께한 식사자리에는 배우 류승룡 이하늬 공명 그리고 이병헌 감독이 자리했다. 이하늬는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또 영화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도 아낌없이 전했다.
이동휘와 '극한직업' 팀들의 진한 우정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올해 초 "지금까지 이런 치킨은 없었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대한민국을 '극한직업' 열풍에 빠트렸던 이들이기에 그 돈독함은 더욱 배가 됐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고, 마음껏 빛날 이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 | MBC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