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이준혁과 본격적으로 격돌한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수술을 받은 박무진은 이날 눈을 떴다. 하지만 바로 청와대로 복귀하는 것은 힘들었다. 1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했다.


정수정(최윤영 분)은 박무진에게 테러 이전 청와대 비서실에서 이관묵(최재성 분)의 비취인가를 박탈하게 한 인물이 차영진(손석구 분)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박무진은 한나경에게 차영진의 녹취록을 건네며 "차영진을 믿고 싶다. 의혹을 풀어달라"라고 테러 배후를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강대한(공정환 분)은 차영진을 한나경의 앞으로 안내했다. 한나경은 차영진을 신문했지만 차영진은 결백했다. 그는 "국방부장관에게 전화한 건 윗선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었다. 한주승(허준호 분)의 지시였다"라면서도 "한주승은 시뮬레이션이 담긴 파일의 내용의 알지 못했을 것이다. 1급 기밀은 청와대 안에서만 열람이 가능했다. 당시 한주승은 외국에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후 파일은 대통령 지시로 폐기됐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오영석은 주식 시장 개장 강행에 이어 또 하나의 수를 던졌다.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의 반대에 막혀 건설되지 못하고 있던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한 것. 강제 집행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물밑에서는 여론전을 병행해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세력을 빨갱이로 규정하는 색깔론도 펼쳤다.


동시에 차영진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테러 배후 혐의로 내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언론까지 타게 된 것. 결국 그는 사퇴를 결심했다.


박무진은 차영진의 사의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정수정은 박무진에게 "이대로라면 오영석에게 권력이 넘어간다. (대선에 나설지) 확실히 답을 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무진은 망설였다. 그는 정수정이 떠난 후 생각에 잠겼다. 차영진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곱씹었다.


그리고 박무진은 잠시 후 춘추관에 나타났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 서 "차영진은 테러와 관련이 없다"라고 확실히 말한 후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전의 박무진에게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어 "차영진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선 출마에 대한 우신영의 질문이 나왔다. 박무진이 앞서 단독 인터뷰를 조건으로 우신영에게 대선 입후보에 관한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이런 거래 역시 이전의 박무진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박무진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박무진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더 강단 있고, 더 전략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치밀한 이준혁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능력이었다. 나아가 대선 출마까지 선언한 그가 이준혁과 어떤 식으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게 될까. 시청자들의 눈은 다음 주 월요일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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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