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배우 이준우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이 모여 만든 ‘한울타리 극단’이 올여름 대학로 연극 무대를 달군다. 이번 작품은 14일부터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될 ‘노루숲의 여름’이다. 이 작품은 코믹하고 감동적인 가족이야기로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자연휴양림 ‘노루숲’으로 여행을 떠난 홍가 삼 남매의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다.

KBS탤런트 공채 18기 출신인 이준우는 홍 남매의 ‘청일점’ 홍건우 역할이다. 멀쩡한 허우대와 비교되는 실속없는 공연제작자로 나와 관객의 시선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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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숲의 여름에 출연하는 곽근아,전경희,이주화,고아라,이준우(왼쪽부터)

그는 “이번이 앵콜공연을 포함해 한울타리 극단의 세번째 작품이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잘 될까’하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한 마음으로 연기의 불꽃을 크게 피워보자는 각오로 의기투합해 여기까지 왔다. 나도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과 땀 흘리며 맡은 역할에 빠져 그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그 즐거움은 표현하기 힘든 카타르시스를 준다”라고 연극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KBS공채 탤런트는 21기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뽑지 않고 있다. 이준우는 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며 “현실에서 방송국 공채 탤런트가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여기 있다고 외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에 ‘노루숲의 여름’을 관객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지금도 대본을 손에 들고 디테일을 그어본다. 첫사랑의 설렘과 희열같은 짜릿함을 가슴에 품고서…”라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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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숲의 여름 포스터

‘한울타리’는 봉사활동을 위한 단체로 시작했다. KBS공채 탤런트들은 무료급식, 연탄나눔, 독거노인 지원 뿐 아니라 암센터와 어린이 병원에서 연극공연과 낭독공연을 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도서도 매월 제작하고 있다.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시작한 봉사였다. 그런데 연기자로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지난해 ‘한울타리’ 극단을 결성해 대학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한편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노루숲의 여름’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시번은 “연기가 한껏 무르익은 KBS 중견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루숲의 여름’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