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비긴 어게인3' 독일에 한국미 넘치는 음악이 울려퍼졌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3'에서는 이적 태연 폴킴 김현우 적재의 독일 버스킹 여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스트레칭과 함께 일어난 태연은 김현우 폴킴과 마주앉았다. 태연은 "10년 동안 힐을 신고 춤을 추다 보니"라며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김현우가 'Catch Me If You Can'을 언급하자 "우리도 힘들어서 피하는 곡이다. 우리 노래 중 제일 힘들다. 그 노래를 하고 나면 운동을 열심히 했을 때처럼 입에서 피맛이 난다"라며 "그 노래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그 얘기를 들으면 멤버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첫 버스킹 때 불의의 사고로 기타 케이스가 파손된 이적은 "첫날에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한 번 하고 나니 지금은 편하다"라며 둘째 날 버스킹을 준비하는 심정을 전했다. 태연은 "어차피 험난할 걸 알아서?"라고 물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태연은 목 뒤 타투에 관해 "'Purpose'. 목적이라는 뜻이다. 무의미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새긴 문구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180도 앞에다가 '목젖'이라고 쓰면 안 되냐"라는 썰렁한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첫 버스킹은 프리드리히 다리에서 진행됐다. 먼저 단체곡인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가 연주됐다. 다음 무대는 폴킴이 에드 시런의 '퍼펙트(Perfect)'를 불렀다.
다음 곡은 태연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었다. 태연은 "내 노래가 아닌 노래를 다른 나라에서 버스킹으로 들려드려야 하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라며 당시의 긴장감을 설명했다. 그렇게 무대가 시작됐지만 노래 도중 종소리가 울려퍼져 갑작스럽게 버스킹이 중단됐다. "이런 게 버스킹"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한 태연은 이내 멋진 공연을 펼쳤다.
바로 적재와 폴킴의 '낫 고잉 애니웨어(Not Going Anywhere)' 무대로 이어졌다. 이적은 자신의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불렀다. 그는 "음악이 언어를 초월한다는 말이 있다. 그걸 느꼈다"라며 당시 기분을 회상했다.
다음 장소는 다리 인근 몽비쥬파크였다. 태연은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로 버스킹의 막을 열었다. 그는 "한국적인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라며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은 대표곡 '다행이다'로 감성을 이었다.
다음 주자로는 다시 태연이 나섰다. 아델의 '웬 위 워 영(When We Were Young)'에 완전히 몰입해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적재는 '별 보러 가자'로 분위기를 더했다. 태연과 폴킴의 첫 듀엣곡 '너를 만나'에 이어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적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건 뭘까'를 생각해봤다. 한국의 독특한 정서가 바로 그것"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사진 | JT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