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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념물 제179호 천림산 봉수지(자료 사진)

[성남=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 성남시는 수정구 금토동 산35번지의 천림산 봉수지를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복원해 24일 일반에 공개했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던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전쟁 땐 봉수대에 설치된 5개의 연조 모두에 불을 피워 급박한 상황을 알리고, 평상시에는 1개의 연조에만 불을 피워 평화로움을 전했다고 한다.

천림산 봉수는 당시 전국 5개 노선의 봉수 시설 중 하나이며, 용인의 석성산 봉수에서 받은 신호를 서울 남산 목멱산 봉수로 전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각종 사료에 기록은 있으나 그동안 정확한 위치를 모른 채 방치됐다가 지난 1996년 지역주민이 터를 발견해 발굴 조사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최근까지 도비 8억2500만원 등 총 16억5000만원을 들여 조선 중기 봉수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고증에는 8명의 봉수 관련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투입됐다.

서울 남산 쪽을 향하고 있는 연조 5개 중 비교적 원형을 유지한 1개의 연조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처리했다.

위쪽 구조가 거의 유실된 4개의 연조는 학술 연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복원했다.

333㎡ 규모 봉수대 내부와 계단식 출입시설, 방호벽, 담장 시설을 모두 복원 당시 봉수의 구조를 온전히 갖춘 모습의 천림산 봉수지를 만날 수 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은수미 성남시장과 지역주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린 쑥과 말똥, 이리똥 등 전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연조에 불을 피우는 거화 재현이 진행하는 등 ‘천림산 봉수지 복원 정비 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