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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토트넘의 굴욕이다. 리그2(4부리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90분 안에 승부를 짓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콜체스터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 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앞서 지난 2016년 1월 30일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콜체스터에 4-1로 승리한 기억이 있는 토트넘은 주전 해리 케인과 로즈, 오리에, 윙크스, 은돔벨레 등을 제외하고 휴식을 줬다. 다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손흥민과 시소코,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얀 베르통언 등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주전과 로테이션으로 투입된 비주전급 멤버들은 점유율은 높았으나 콜체스터를 압도하지 못했다.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많았기에 경기 중 손발이 맞지 않고 삐걱거렸다. 잔실수도 나오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29분 루카스 모우라가 직접 만들어 낸 프리킥에서 직접 슛을 날린 게 상대를 위협한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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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을 소득 없이 마친 토트넘은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2분에는 워커 피터스의 오른발 슛이 상대의 오른쪽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결국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리우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1분 에릭센과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의 주전이 투입되자 답답한 흐름이 풀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빠르게 콜체스터의 오른쪽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7분에도 번뜩이는 돌파와 크로스를 보여줬다.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공은 아무도 맞지 않고 빠르게 반대편으로 흘렀다. 후반 30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모서리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직접 슛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후반 33분 에릭 라멜라까지 투입했다.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도 결과를 챙기고 싶었던 포체티노 감독의 계획이 모두 틀어졌다.
주전 3명이 모두 투입된 토트넘은 이전보다 골문으로 향하는 슛 빈도수가 높아졌으나 골문을 열기에는 쉽지 않았다. 결국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보지 못한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에릭센의 실축으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콜체스터의 브라운이 파넨카 킥 실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모우라까지 실축하면서 콜체스터에 무릎을 꿇었다.
purin@sportsseoul.com
◇승부차기 결과토트넘-에릭센X, 델레 알리○, 라멜라○, 손흥민○, 모우라X
콜체스터-노리스○, 누블○, 브라운X, 코완 홈○, 랩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