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국
박성국이 자신에게 첫 우승을 안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승 트로피를 들고 멋진 프로포즈를 하고 싶다.”

‘예비 품절남’ 박성국(31)이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 예비 신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성국은 오는 3일부터 경남 김해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오는 11월 4살 연상의 피앙세와 백년가약을 맺는 박성국은 “대회가 계속 이어져서 결혼 준비도 제대로 돕지 못했다. 사실 프로포즈도 아직 못한 상태라 미안하다”며 “우승컵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면서 멋지게 프로포즈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라 설렌다. 대회 2연패를 꼭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짜릿한 경험을 안겨준 대회라 자신감이 높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5명이 펼친 연장 혈투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그는 “첫 승을 안겨준 대회라 애정이 크다. 시즌 내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들뜬 표저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첫 승을 따낸 뒤 올해 13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1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제네시스 포인트 6위, 상금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은 “상반기에 비해 퍼트 감이 조금 떨어져있지만 대회 직전까지 다듬을 계획이다. 감각이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 샷감이 좋기 때문에 퍼트만 뒷받침되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대로 되면 지난 2015년과 2016년 코오롱 한국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이경훈(28·CJ대한통운) 이후 3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 이태희(35·OK저축은행)와 전가람(24·볼빅)에 이어 2연속시즌 우승을 따낸 선수로 등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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