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처 | 연합뉴스TV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포털 실시간 검색어(실검) 논란에 대해 실검 삭제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장관은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이 “포털 검색어 순위가 인위적으로 조작되면 국민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심대한 위해를 미친다”고 지적하자 “(실검조작에 대해) 조사를 해보겠다. 살펴보겠다”고 말하면서 “여러 사람의 댓글이 모여 실검 순위가 높아지는 것은 의사 표현이므로 조처를 하기 어렵고, 매크로 등 기계를 쓴 것이라면 법적 문제가 있으므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9월 9일 ‘문재인 탄핵’이 포털 실검에서 ‘문재인 지지’라는 정반대 키워드로 바뀌는 데 1분이 걸렸다. 이런 일이 상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냐”며 실검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의 박성중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3명인 76%가 포털로 뉴스를 보고 70%의 사용자는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뉴스를 본다고 했다”며 실검의 중요성을 강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어 박 의원은 “실검 순위 조작은 여론 왜곡, 조작을 보여준다”며 “특정 집단이 의도를 가졌다면 (실검의 순기능이) ‘역기능’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실검 키워드가) 순간적으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100% 여론 반영을 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의사 표현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야 한다. 여론 왜곡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앞둔 8월 27일, ‘조국 힘내세요’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랐다.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이 지지자를 위한 메시지를 실검에 올리기 위해 제목 등에 표기하는 등의 움직임에 다수 동참한 이후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이처럼 커뮤니티 등 웹 이용자들의 ‘실검’ 선점 노력이 불거지면서 ‘가짜뉴스 아웃’, ‘한국언론 사망’ 등의 검색어가 포털의 실검 순위에 오른 바 있다. part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