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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감독이 4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파주 | 정다워기자

[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17세 이하(U-17) 대표팀은 ‘폴란드 신화’ 이상에 도전한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월드컵 출전 각오를 밝혔다. U-17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아이티와 프랑스, 칠레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 감독은 “20세 형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게 목표다. 우승하고 싶다”라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말했다. 지난 6월 20세 이하 대표팀은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김 감독은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자신 있다. 거만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기대하고 있다”라며 폴란드 대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U-17 대표팀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대표팀과 함께 파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파주에서 계속 같이 있는데 정 감독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편하게 하라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신다“라면서 “세계 대회는 제가 먼저 다녀온 경험이 있다. 주어진 것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고.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4년 전 칠레 대회에 코치로 다녀왔다. 당시에는 16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전에 한 번 나간 게 도움이 된다. 시작할 때부터 생각해놓고 팀을 만들었다. 스타일에 맞는 선수 선발했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훈련량이 많은 편이다.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성적을 떠나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기는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대회를 통해 한국의 색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선수들이 큰 무대에 갔으면 좋겠다. 월반을 하든 프로팀에 가든 장기적으로 스타가 나와야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끝난 후에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경기장에서 본인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도 눈을 떼지 못하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스피드를 강조했다. 빠르면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게 해왔으니 하던 대로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U-17 대표팀은 6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16일 상파울루에서 나이지리아, 20일 고이아니아에서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28일 아이티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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