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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고교생 국가대표 안세영(17·광주체고)이 올시즌 배드민턴 월드투어 4번째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피에르 쿠베르탱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1(16-21 21-18 2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니어무대에 데뷔한 안세영은 올시즌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프랑스오픈 정상 정복의 의미는 남다르다. 안세영이 그동안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이 가장 상급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안세영이 강자들을 잇따라 연파하면서 정상에 올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올시즌 세계랭킹 99위로 출발해 16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안세영은 2016리우올림픽 여자단식 우승자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에서는 마린이 중반 리드를 잡으면서 결국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시소게임 끝에 15-15에서 5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초반 리드폭을 늘리면서 결국 16점차 대승을 낚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는 기대주를 넘어 한국 여자 단식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았음을 증명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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