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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무단 퇴근에 유벤투스 동료들도 뿔났다.
호날두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AC밀란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유효 슛 1개가 전부였을 정도로 활약이 미비했다. 그는 후반 10분 파울로 디발라와 교체됐다. 호날두는 교체 후 사리 감독과 몇마디만 나눈 뒤 곧바로 터널로 들어갔고, 경기 종료 3분 전 경기장을 떠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였다.
호날두의 행동에 파비오 카펠로 전 유벤투스 감독은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바꿔야하는 게 정상적”이라면서 “호날두는 최근 3년간 아무도 제치지 못한다”고 힐난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전 AC 밀란 감독은 “유벤투스 선수들은 감독이 선수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경기력 측면에서 결정하길 바랄 것이다”고 호날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를 바라본 동료들도 호날두를 곱게 바라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 선수단에게도 호날두의 행동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동료들은 호날두의 개인적인 사과를 바라고 있다”면서 “유벤투스 선수들은 호날두가 자신의 행동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단장과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 곧 호날두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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