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과 오재원(34)의 첫 번째 협상테이블이 차려졌다.
27일 두산은 “구단과 오재원 선수가 첫 만남을 가졌다. 양 측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오재원과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시즌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오재원은 총 98경기에 타율 0.164(177타수 29안타)로 부진했다.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그러나 ‘캡틴’의 존재감은 성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시즌에도 팀의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았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팀의 6번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4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안았다.
내년이면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두산에게 오재원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김태형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 후 재원이에게 잘 참았다고 얘기했다.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고 했다. 빨리 계약하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적지 않은 나이, 금액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베테랑’의 존재감은 크다. 오재원의 FA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앞서 오재원은 2015 시즌 종료 후 4년간 총액 38억 원(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올시즌 순수 연봉은 5억 5000만원이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