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갑자기 진원이 꺼지는 문제점이 발견된 애플의 13인치 맥북 프로.  제공 | 애플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미국 IT 매체 엔가젯은 4일(현지시간) 애플이 올해 출시한 13인치 맥북 프로에서 배터리 잔여량이 20~50%일 때 갑자기 꺼지는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일부 제품에서 랜덤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맥북 프로에서 배터리 용량이 남아 있는데도 갑자기 꺼지는 것이다.

이에 애플은 해당 문제를 인정하면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애플이 제시한 방법은 맥북 프로 배터리 용량이 90% 아래로 내려가면 충전기를 연결한 후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이다. 배터리 용량이 90% 이상이면 90%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사용한 후 충전기를 연결해야 한다. 그 다음 ‘잠자기 모드’로 전환한 뒤 최소 8시간을 충전한 뒤 최신 버전의 macOS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애플은 위 방법대로 진행했는데도 계속 오류가 발생할 경우 애플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애플 제품의 갑작스런 다운 증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아이폰6·6S의 경우, 추운 바깥에서 사용할 경우 배터리가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전원이 꺼지는 증상이 있었다. 아이폰의 알루미늄 하우징이 추운 날씨에 반응해 아이폰의 온도를 낮추자, 아이폰 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이 얼면서 일시적으로 전기가 흐르지 않아 꺼진 것이다.

당시 아이폰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날씨와 온도에 따라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사용자들은 0~35도의 환경에서 아이폰을 사용해야 한다”고 공지해 논란을 키운 적이 있다.

이번 13인치 맥북 프로의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증상이 아이폰에서 나타났던 증상과 유사하지만 아직 추위 탓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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