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주요 금융그룹들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연임 여부 등을 결정한다.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신한금융 자회사 CEO들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등이다.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은 내년 2~3월 임기가 종료된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조용병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4명 등으로 구성된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성과 중심의 ‘새판 짜기’에 집중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3일 연임이 확정된 후 “성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EO 중에선 임영진 사장에 대한 연임론이 우세하다. 34년간 신한에 몸을 담고 있는 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침체 시기에도 업계 선두를 이끌면서 안정적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임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 취임해 1년 연임해 3년째 신한카드 CEO를 맡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사외이사 3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연임 여부를 결정지어야 할 경영진은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등이다.
KB금융의 경우 조직의 안정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이 올 한해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이끌어 냈기 때문에 CEO 대부분이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크리스마스인 25일을 전후해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통상 매년 12월 30일을 전후로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번 인사에는 대부분의 임원이 연말에 임기가 만료돼 연임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KB금융과 같은 날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추후로 연기했다.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제재 심의 결과가 내년 1월에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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