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박나래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유재석이냐, 박나래냐” 2019 최대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29일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상의 주인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MBC는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타 방송국보다 대상 수상자가 좀처럼 예측되지 않는 방송사다.

대상 트로피를 두고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과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의 박나래의 접전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올해 뛰어난 활약으로 MBC 예능을 빛낸 이들이다.

지상파 3사 연예대상 14회, MBC에서만 6회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이 새롭게 기록을 쓸 지도 관건이다. ‘무한도전’ 종영 후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를 통해 동시간대에 돌아온 유재석은 이른바 ‘유산슬 신드롬’의 장본인이 됐다. ‘놀면 뭐하니?’의 콘셉트는 초반 시청자에게 낯설게 다가왔지만, 드럼 영재 도전기 ‘유플래쉬’로 시작해 트로트 가수 도전기 ‘뽕포유’가 인기를 얻으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재석이 트로트 신예로 변신한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 발표 음원이 인기를 얻고 KBS1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등 타 지상파 방송사까지 진출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MBC 주말 예능을 새롭게 살린 유재석이 올해 대상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8일 ‘2019 SBS 연예대상’에서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과연 유재석이 MBC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유재석의 맞수로는 박나래가 꼽히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2017년,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활약이 빛나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듭났다. 지난해 아쉽게 대상 수상의 고배를 마셨지만 울해는 ‘MBC의 든든한 딸’로 수상 가능성이 높다.

‘나 혼자 산다’가 올 초 전현무, 한혜진의 결별로 인해 두 사람이 잠정 하차함에 따라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를 굳건히 지키며 프로그램의 정상화를 이끌 수 있었다. 기에 ‘구해줘! 홈즈’의 MC를 맡아 일요 심야 예능의 자리를 견고하게 했다. MBC의 위기 속 구원투수가 된 박나래가 그 공을 인정 받아 드디어 생애 첫 대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화사, 피오의 사회로 29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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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