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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2020년 패션시장에는 메가 트렌드가 감지되지 않는다. 초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져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활발해질 것!”
삼성물산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 트렌드를 짚으면서 세분화된 소비자 중심 시장 구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편일률적인 유행을 따르는 대신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과 소신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소비자들은 본인의 신념에 맞지 않는 브랜드를 불매하고, 개성과 성향에 맞는 브랜드에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일본 불매운동 외에도 환경 보호, 자선 활동 등 영향력을 발휘하는 브랜드들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갔다. 이처럼 올해도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업계는 일찍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혁신 기술을 적용하며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LG전자 인공지능 서비스 ‘씽큐 핏’과 손잡고 캐주얼 대표 브랜드 헤지스를 통해 가상 피팅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3D 카메라를 통해 신체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아바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체험 공간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 모바일 기기 등에 있는 아바타에게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보며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착용감을 확인할 수 있다.
LF는 기존에 구현되지 않았던 아바타의 헤어·안경 변경 기능과 맞춤수선 서비스 등 한층 진화된 가상 피팅 기술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향후 씽큐 핏과 연동된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 LF몰을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울리는 옷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무신사·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들도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상품별 연간 구매 수와 조회 현황을 연령과 성별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빅데이터 지표 서비스를 도입해 추천 상품 기능을 강화하는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8가지 체형 별 정사이즈와 오버사이즈 핏을 보여주는 ‘16핏 가이드’, 트렌드별 상품 큐레이션 ‘360도 코디숍’ 등을 출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내년 경제는 올해보다 소폭 회복할 전망이지만, 소비자 중심의 시장 구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의 헤게모니가 소비자로 이동하고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세분화, 파편화되면서 각 개인에 맞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 정교한 타깃팅과 전략 실행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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