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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스타들이 개인정보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들어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등 K팝을 빛내는 아이돌스타들이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트와이스는 여권 정보, 항공 정보에 휴대폰번호까지 모두 유출되는 등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 앞서 나연의 외국인 스토커가 항공 정보를 알아내 비행기를 쫓아 탄 사건이 있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스토커는 “그냥 팬레터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SNS에 적반하장의 태도로 분노를 샀다.
이어서 다현은 공항에서 직원에게 여권을 확인받던 중 찍힌 직캠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지난 26일 채영은 휴대폰 번호 유출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이날 채영은 “아무 말 없이 물러 서주기를 바라며 때를 기다리기엔 이젠 한계인 것 같습니다”라며 “아무 의미 없을수 도 있는 숫자 11개가 배려와 존중이 없는 한 사람을 통해 인터넷에 올라온 순간, 제 휴대폰은 온갖 전화와 문자로 도배되었고 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수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소중한 멤버들, 저희 회사 다른 많은 아이돌 분들 까지도요”라고 이야기했다.
비단 자신 혼자만의 피해가 아닌 이러한 사건들이 일으키는 그 이후까지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공식 홈페이지에 “현재 온라인 상에 트와이스 멤버 채영의 개인 정보(전화번호)가 유출돼 무단으로 유포되고 있는 정황 및 이를 토대로 채영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개인 정보의 불법 유출, 취득, 유포 및 당사자에 대한 무단 연락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해당해 법적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본 정보를 무단으로 SNS에 공공연히 게재 및 채영 본인에게 지속 연락하고 있는 특정 사례 또한 확인 및 정확한 증거를 취득했다. 이에 대해 자사는 SNS 게재 당사자에게 개인 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즉시 고소, 고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좋은 타이름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앞서 방탄소년단, 엑소 등도 일명 사생활까지 쫓아다니는 사생들에게 경고를 하거나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이 스타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사생팬이라며 팬으로 지칭하기조차 안타까운 형국이다. 특히 휴대폰 번호 유출에 대한 피해가 극심한데 이를 염두해 번호를 바꿔도 곧 바로 다시 연락이 온다는 것. 이미 아이돌스타들의 주민등록번호 등 주요 정보까지 모두 거래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물론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개인정보는 엄연히 다른 문제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나 알권리 등으로 포장될 수 없는 사적인 부분이다.
특히 개인정보는 법으로도 보호가 의무화되어있을 정도로 위반했을지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 수준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를 무단 유포하는 행위 또한 동법에 위배됨을 인지해야 한다. 앞서 주진모도 휴대폰이 해커에게 해킹당해 사생활이 강제 공개됐다. 물론 그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나 행동이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겼으나, 이 역시 개인정보유출 피해사례에 속한다.
또 최초 유포자가 아니어도 유포만으로도 범죄임에도 죄의식 없이 퍼나르는 형국이 계속되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정보가 거래되고, 다른 연예인들의 사생활도 쉽사리 노출되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SNS 등 여러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더욱 유출 및 유포에 용이한 구조가 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엄연히 범죄에 속하는 영역이다. 시민의식과 개선의지가 중요해지는 부분이다. 관련법이 점점 발전해가는 사건들에 못미치는 경향도 있지만 더욱 보완되어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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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YP, SM,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