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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올해는 건강만 생각하겠다.”
4년간 8000만달러를 받고 토론토에 입성한 류현진(33)이 2일 새팀에서 시작한 시즌 준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LA에서 사나흘 머물며 캠프 합류 준비를 한 뒤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플로리다 더니든으로 향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20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는데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였다. 올해는 구체적인 수치보다 무조건 건강만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투수 포수조는 13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 2013년 LA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매년 2월을 애리조나에서 보냈다. 플로리다는 처음이다. 류현진은 “겨울에 하던대로 훈련하면서 공도 던지고 체력훈련도 했다. 새 팀이라서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간 부상했었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풀타임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선발투수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투구를 한 번 했다. 순조롭게 훈련했고, 몸상태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익숙한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탓에 적응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류현진도 “새 팀과 선수들에게 적응하는 게 첫 번째다.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고 팀 분위기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당당한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 보 비셰트, 라이언 보루키 등 유망주들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보루키와 네이트 피어슨 등은 류현진의 모든 것을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캠프에서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구단도 류현진에게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길 바라고 있다. 류현진은 “어린 선수들에게 대접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웃은 뒤 “미국은 문화가 다르다. 나이가 많고 어리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새 동료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다는 의견에도 “확정된건 없다. 시범경기 때 잘해야 하고, (개막전에 나갈 정도의)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기대치가 올라간만큼 부응해야 한다는 각오도 엿보였다.
미국에서 8번째 시즌 준비라 “처음 갔을 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고 밝힌 류현진은 “동부지구 팀들은 어쩌다 한 번씩 봤기 때문에 어색한 감도 없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면)자주 만나기 때문에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름 대비책을 준비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올해는 절친 후배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과 선의의 대결 구도도 형성된다. 류현진이 떠난 내셔널리그에 김광현이 입성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ML는 처음이니까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나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선배들에게 들은 얘기다. 실력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야구 자체보다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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