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일본 연예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불거졌다. 연예 기획사 대표가 소속 여성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의 허위 경력까지 함께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16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연예 기획사 대표 야마나카 타쿠마(39)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체포했다. 야마나카는 2023년 8월, 사이타마현 가스가베* 소재의 사무실과 숙박시설 등에서 당시 20대였던 소속 여성 배우 A씨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나카는 피해자에게 “산책을 하자”며 외부로 불러낸 뒤 범행을 저질렀고, 사건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야마나카는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여론은 싸늘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가 수년간 “나는 쟈니스(현 스마일업) 출신”이라며 거짓 경력을 떠벌리고 다닌 사실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야마나카는 평소 연예계 관계자들과 지망생들에게 “12세부터 20세까지 8년간 쟈니스 주니어로 활동하며 V6와 킨키키즈의 백댄서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언론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쟈니스 출신 매니저’로 소개하며 “데뷔 직전까지 갔었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같은 허위 경력을 무기로 2014년 기획사를 설립한 뒤, SNS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여성들을 스카우트해 왔다. 한 피해 여성은 현지 매체를 통해 “처음 봤을 땐 살찐 중년 남성의 외모라 전직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말을 믿기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업계 이야기를 너무나 거침없이 늘어놓아 점차 사실로 믿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스마일업(구 쟈니스) 측 확인 결과, 야마나카가 해당 소속사에 적을 둔 기록은 전무했다. 현지 연예 관계자들은 “경력 자체가 거짓말인 만큼, ‘합의 하에 관계했다’는 그의 주장 또한 신뢰하기 어렵다”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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