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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 호주, 대만 등 따뜻한 곳에서 구슬땀을 하고 있다. 개인 기량의 발전이 주 목적이지만, 팀 성적 향상을 위한 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야구는 팀플레이라 팀 성적이 곧 개인 성적과도 직결된다. 서로 동전의 양 면처럼 붙어있다.
각 팀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10개 구단 주장들은 올해 팀성적을 좌우할 핵심가치로 마치 입을 맞춘 듯 ‘수비’를 언급했다. 한화의 새 주장이 된 이용규는 “안정되고 세밀한 수비력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수비가 캠프에서 가장 보완해야 하는 점”이라고 했다. NC 양의지, KT 유한준, 삼성 박해민, 롯데 민병헌도 “수비”라는 짧은 대답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시즌 KBO리그는 저반발 공인구를 채택하며 경기 내용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타자들이 힘껏 휘두른 홈런성 타구가 펜스를 넘지 못했다. 이를 체험한 타자들은 평소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강한 타구를 생산해 안타생산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SK의 새 주장 최정은 “공인구의 반발력 저하를 체험한 선수와 체험하지 못한 선수 모두 문제점을 인식하고 평소보다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캠프소식을 전했다. 민병헌 역시 “장타에 신경쓰기 보다 강한 타구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타격 훈련의 지향점을 밝혔다.
그런데 타자들이 빠른 타구를 생산할수록 수비의 중요성은 한층 더 올라간다. 내야 그물망이 촘촘함하고 외야 수비의 범위가 넓을수록 상대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 스포츠계 명언 중 하나가 “공격이 강한 팀은 경기에서 이기지만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한다”이다. 이는 곧 “수비가 팀 성적을 좌우한다”라는 10개 구단 주장의 이구동성과 일맥상통한다.
수비에는 마운드의 높이도 포함된다. 야구 경기를 개시하는 투수 역시 수비수다.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이기도 하다. LG 김현수는 팀이 보완해야 할 약점으로 “확실한 4,5선발 발굴이 필요하다. 강한 세 명의 선발과 균형을 맞출 선발을 기대한다”라고 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KIA 양현종도 “지키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선발진과 불펜 구성을 팀의 최우선 목표로 거론했다.
KT 유한준도 “지난시즌 중간 계투에서 강점을 보였다. 올시즌 선발 싸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중간 계투진의 활약이 중요하다”라고 단단한 허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40홀드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운 키움 김상수는 “이전엔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많았지만 저반발 공인구로 뜬볼을 유도하는 투수들 많아질거다. 나 또한 뜬볼을 유도 하겠다”며 투수로서의 훈련 방향성도 제시했다.
야구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수비가 팀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은 이미 나와 있는 해답 중 하나다. 과연 어느 팀이 캠프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준비하고 귀국할지 기대를 모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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