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서울 을지로,여의도에 이어 강남 한복판 테헤란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 도심 곳곳을 파고들었다.

28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테헤란로에 있는 두 곳의 오피스 빌딩 일부가 폐쇄됐다. 해당 빌딩은 건물 내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 구청의 조치에 앞서 자체적으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26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4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첫 확진 사례는 논현동과 압구정동의 주거지에서 나왔지만, 이날은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 빌딩에서 나왔다. 이날 강남구가 밝힌 신규 확진자 중 한명은 관악구 거주 36세 남성으로,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 지난 22일 병문안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지난 24∼28일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구의 회사로 출근하고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6일 을지로2가 SK텔레콤타워는 SK텔레콤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사흘째 폐쇄하고 있다. 명동에서는 에이랜드 본사가 있는 동양빌딩에서만 확진자 7명이 발생하자 구청이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여의도에선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직원이 27일 양성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또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포스코건설 직원이 확진자가 돼 현장이 문을 닫았고 모든 직원이 격리됐다.

공공기관 등 대형 시설의 폐쇄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성동구청은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기존 확진자인 강동구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확진 판정을 받자 구청사를 24시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밖에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대형 다중이용시설도 근무자의 확진 또는 확진자의 방문으로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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