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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미야자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 ‘캡틴’ 오재원(35)이 2차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오재원은 호주 질롱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위해 귀국했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반복성 자극에 의한 염증 발발로 주사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재활 기간은 1주일로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한국에서 꾸준히 치료에 임했고, 상태도 많이 호전됐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된 오재원은 지난 28일 미야자키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선수단 휴식일을 보내고 29일 훈련을 함께하며 몸 상태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날 미야자키 사이토 구장에서 훈련에 참가한 오재원은 연습 배팅을 수차례 진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늘(29일)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배팅 훈련도 정상적으로 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통증은 없는데 베스트로 움직이는 훈련은 아직 하지 않았다”며 오재원의 컨디션을 확인한 후 훈련 강도를 조정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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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이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미야자키 | 윤소윤기자 younwy@sportsseoul.com

두산 내야수 허경민도 코뼈 부상으로 인해 대만 2군 캠프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당초 김 감독은 한국에서 재활 중인 오재원을 대만으로 보내 실전 감각을 유지시킬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대만 입국이 어려워지며 미야자키 캠프로 노선을 틀었다. 앞서 대만 보건당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로 격상해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의 방문까지 금지시켰다.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14일 동안 거주지에 격리된다.

김 감독은 “사실 대만이 날씨가 좋으니까 오재원을 대만 2군 캠프에 보내 컨디션을 확인하려고 했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이천(베어스파크 2군 구장)을 오갈 바엔 미야자키에서 팀원들과 같이 훈련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에 1군 캠프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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