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1903371_1280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요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계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 등 방송계도 큰 충격을 받고 있지만 가요계는 점차 피해가 축적되며 향후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는 기존 제작발표회보다는 화제성은 낮지만 코로나19 현실에서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꼽히고 있다.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더라도 출연자의 인지도나 인기에 따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와 예능은 제작발표회의 화제성과 별개로 본방송으로 승부가 가능하다.

그리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TV 시청이 증가해 뉴스 뿐만 아니라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도 일제히 동반 상승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와 예능 역시 일선 제작현장의 고충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런 여파가 축적될 경우 향후 방송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mike
사진출처 | 픽사베이

코로나19가 가요계 미치는 영향력은 이보다 더하다. 사실상 가요계는 현재 올스톱 상황이다. K팝은 물론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국내외 콘서트는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고 해외 유명가수들의 내한공연도 잠정 연기됐다.

무엇보다 신인이나 한창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을 꾀하는 가수들이 받는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현재 가요계 컴백과 데뷔의 마중물과 같았던 쇼케이스도 거의 취소되고 있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열리는 쇼케이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수백명이 운집하는 팬 쇼케이스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거나 라이브 방송으로 대체하면서도 미디어 쇼케이스는 마스크 지급, 손소독제 및 열감지기를 비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며 진행했지만 이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컴백과 데뷔 후에도 자신들을 홍보할 수 있는 활동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아이돌의 경우, 음악 방송은 취소되지 않고 있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방송 전후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팬미팅이나 다양한 행사도 모두 취소되며 팬덤을 모집하거나 응집시킬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아이돌 외 뮤지션은 앨범의 발매 자체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되며 발표 자체가 알려지지 않거나 직접적으로 음악과 음반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기획사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컴백과 데뷔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회사의 규모나 아티스트 성향에 따라 코로나19사태로 받는 충격은 상대적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계속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현재 시스템이 무너지거나 산업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힐 것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신인이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사라졌다. 팬 쇼케이스나 팬미팅은 물론 미디어 쇼케이스 마저 중단되며 앨범이나 활동을 한다는 사실 조차 알리기 힘든 상황이다. 또 데뷔나 컴백을 하더라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은 모두 제한된 상황이다. 탄탄한 팬덤을 지니거나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아이돌이나 뮤지션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면 이런 현실을 버텨내기 쉽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 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