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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모던-걸’전. 제공|M컨텐포러리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구한말 모던걸의 삶과 열정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전시 ‘강남모던-걸’전이 오는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엠(M)컨템포러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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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모던-걸’전. 제공|M컨텐포러리

‘강남모던-걸’전은 100년전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각 여성들의 방을 꾸며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전 강남모던 걸의 방에 초대된 기분을 전해준다. ‘강남모던-걸’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한되던 시절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열정을 바친 여성들을 의미한다. 전시는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해 널리 알려진 독립군 어머니 남자현 열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김환기의 부인 김향안, 성악가 겸 배우 윤심덕, 세계적인 무용가 최승희 등 시대를 풍미한 여성들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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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모던-걸’전. 제공|M컨텐포러리

각 방마다 현대미술 작가와 설치미술팀, 공간디렉터 등이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수수, 다혜, 온진, 라미, 정혜영, 최지인, 줄리, 몽상, 아갸미, 아도라, 고봄, 김범진 등 신진 작가들이 모던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완성했고 설치미술팀 EE토털아트와 308아트크루, 공간디렉터 염지혜, 이재용, 한진연, 장아람 등이 공간을 꾸몄다. 100년전 실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모던걸의 개성이 느껴지는 공간까지 이채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관람객들은 100년 전 느낌이 나는 의상과 소품을 대여해 착용하고 전시를 관람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주최측은 또 ‘신경자’라는 이름의 신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라는 억압의 시대에도 씩씩하고 당차게 자신의 삶을 살았던 신여성의 존재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가 참여해 100년전 신여성들의 치장에 대해 알려주는 ‘클릐오 화장방’도 시선을 끈다. ‘클릐오 화장방’은 클리오의 스테디 셀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는 오는 4월30일까지 서울 신논현 르메르디앙호텔 1층 M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요금 1만5000원. 그러나 3월 한 달 동안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전시를 휴관한다. 주최측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3월 한달간 전시를 휴관하기로 했다. 감염병의 추이를 지켜본 후 개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