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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지윤. 출처|문지윤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배우 문지윤(36)이 급성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문지윤은 지난 16일 인후염이 심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세가 심각해져 이틀만인 지난 18일 오후 8시56분경 사망했다. 서른 여섯,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온 부고다.

2002년 MBC‘로망스’로 데뷔한 그는 18년간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화제작이었던 tvN‘치즈인더트랩(2016)’ MBC‘역도요정 김복주(2017)’을 비롯해 유작이 된 MBC‘황금정원(2019)’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터라 젊은 층은 물론이고 장년층에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다.

둥글둥글한 인상에 평범해 보이는 외모로 다양한 캐릭터를 담아내온 그는 연기로 다 풀어내지 못한 예술성을 그림으로 쏟아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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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지윤이 18일 급성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생전 그가 그린 다양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출처|문지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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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지윤이 18일 급성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생전 그가 그린 다양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출처|문지윤SNS

일상 속의 그는 볕좋은 카페에 앉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티스트였다. 그저 취미라고 하기엔 실력이 대단했고 작품수도 상당했다.

그의 생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SNS에는 큼지막한 유화 작품을 비롯해 색연필과 펜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빼곡히 채워져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지난해 8월에는 “가로수길 카페트리타 두번째 문지윤의 유화 그림 배달완료”라며 가게에 걸린 그림을 찍어올리기도 했다.

개인전시회를 연 것은 물론 작품의뢰도 받는 등 화가로서의 이력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었다.

그의 개인 SNS에 마지막으로 업로드된 사진 역시 직접 그린 그림이었다.

해가 반짝반짝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가르며 서핑하는 그림이 걸린 액자 옆으로 실제 서핑보드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한편 그의 비보가 알려진 뒤 SNS에는 이를 애도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아..김복주 작품에서 얼굴을 알기시작했었는데 아 진짜 충격이네요” “드라마치인트부터 영화치인트까지 상철선배너무 매력있는 배우님이셨는데.. 어떻게 정말 갑자기... 믿을수가 없습니다.. 위에선 아프지마시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작품에 엄청나게 몰입하게 하는 탁월한 연기덕에 앞으로의 길이 기대되던 배우님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하고싶은 연기 맘껏 하면서 건강하길”이라며 그의 이른 죽음을 슬퍼했다.

한편 문지윤의 빈소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이다. 그의 소속사는 “유족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조문객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 고인의 애도를 부탁드리며 조화는 정중히 거절드린다”고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