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로고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일본야구기구(NPB)의 무대책 지침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무관중 평가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평가전 첫 날에는 메이지 진구구장과 히로시마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도쿄돔,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등 전역에서 시작한다. 21일부터는 하루 6경기가 펼쳐지고,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3연전 체제다.

NP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10일 이후로 미뤄놓고도 팀간 교류전은 정상적으로 치르라고 종용했다. 2주 가량 이어지는 평가전은 당초 발표한 정규시즌 일정에 준한다. 양대리그 12개구단 중 6개구단은 원정길을 떠난다는 의미다. 홋카이도에서 히로시마까지 일본 전역을 옮겨 다녀야 한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은 비행기나 고속열차로 개별 이동한다. 일반인과 접촉이 불가피하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는데,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는 등 정규시즌과 같은 동선으로 움직인다. 경기 중에만 관중이 없을 뿐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사회적 격리두기가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본야구계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셈이다. 때문에 선수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프트뱅크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잘못된 생각이다. 각 구단은 홈에 머물러야 한다. 원정 경기를 치르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이저리그가 왜 시범경기와 단체훈련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성토했다. 삼성에서 뛰었던 릭 밴덴헐크도 “선수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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