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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국사회 인성교육의 완전한 대실패다.”
방송인 허지웅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보도를 바라보며 느끼는 괴로움과 착잡함을 토로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아동 및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을 성노예로 부린 잔혹한 범죄 자체는 물론이고, 이를 제작하고 유통하며 수백억원의 사업으로 만들어준 26만여명 구매자들의 존재가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끓어오르고 있다.
허지웅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괴롭고요.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입니다”라며 분노를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 빨리 많은 이야기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곧 찾아 뵙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관련 사건이 알려지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 청원은 닷새만에 300만명이 동의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운영자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이런 세상에 우리 딸들의 미래가 있겠느냐는 심각한 우려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공식사과하고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범죄에 가담한 가해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형사사법공조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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