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CNBC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에서 최대 24만명 사망자 발생할 것.”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6만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린 미국에서 향후 코로나19 사태의 전개에 대한 암울한 예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다가올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생사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기간을 준비하길 바란다. 터널의 끝에는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 백악관 태스크포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더라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패하면 150만명에서 2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노력 여하에 따라 수치를 낮출 수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하는 한편 국민의 적극적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 숫자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만큼 우리는 그것에 대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렇게 높게 수치가 치솟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인 이상 모임 회피, 여행 자제 등이 담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4월말까지 한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향후 2주 내 일일 사망자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뒤 “마법의 총알은 없고, 마법의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다. 실제로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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