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 리카
일본 국민개그맨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운데, 배우 아다치 리카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주간여성PRIME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일본의 국민개그맨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일본열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몇몇 연예인들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연예인은 시무라와 함께 TBS‘시무라에서 나이트’에 출연했던 배우 아다치 리카(28)다.

앞서 지난달 29일 시무라 켄의 비보가 전해진 뒤 일본 연예계에서는 숱한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방송에서 딸로 출연했던 아다치 리카가 지난달 25일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나흘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잇단 부적절한 발언으로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주간여성 프라임은 1일 “아다치 리카가 시무라 켄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날 ‘1개월 이상 못 봤으니 괜찮다’고 말하는가 하면, 시무라가 사망한 다음날 ‘내가 죽었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다”고 보도했다.

아다치는 지난 25일 시무라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 팬들이 감염여부를 걱정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저어… 일단 1개월이상 못봤으니깐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시무라씨를 염려하는 게 우선이지 자기가 괜찮다는 말이 먼저냐”며 비난이 쏟아졌다.

여러 질타에 아다치는 “나는 매일 여러 사람과 일하고 있고, 그만큼 접촉할 기회도 많다. 안전이 제일이다.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안된다. 여러 사람이 위기감을 갖고 있어야 하냐”고 말했다.

이후 시무라 켄은 코로나19 치료 중 사망했고 아다치 역시 “아빠랑 아직도 콩트 하고 싶었어. 속상해요. 외롭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추모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30일 올린 사진이 또 다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아다치는 이날 만개한 벚꽃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에 굉장히 작고 희미한 글씨로 ‘내가 죽었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

이 글은 시무라 켄의 코로나19 확진과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쏟아진 과도한 비난에 대한 반발이었다. 워낙 작게 쓰여진 글씨라 아주 크게 확대해야만 보였지만 팬들이 이것을 찾아내는 바람에 아다치는 다시 한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네티즌들은 “사람으로서 어떤가 싶다. 시무라 씨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었을 텐데, 이제, 이 아이는 안 되겠군” “솔직히 켄씨가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상황에 이런 사람 이야기 올리지 말아 주세요” “그녀의 본성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히”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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