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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핵심 투수진을 내보낸 LA다저스는 마운드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올시즌 LA다저스는 선발 투수 라인업을 재구성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저스의 마운드를 지키지만, 나머지 일부 선발진이 팀을 떠난 탓이다. 2019시즌 다저스는 정규시즌 106을 올리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었고, 이러한 영광 뒤에는 투수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커쇼와 뷸러 그리고 류현진과 마에다 켄타, 리치힐로 구성됐다. 특히, 류현진은 그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다저스의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37로 메이저리그 내 통합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를 끝으로 류현진과 마에다, 힐 모두 다저스와 결별했다. 마에다와 힐은 미네소타에 새 둥지를 틀었고, 류현진도 4년 8000만 달러의 최고 대우를 받고 토론토로 팀을 옮겼다. 다저스는 이들 대신 데이비드 프라이스, 알렉스 우드, 지미 넬슨을 영입해 보완을 노렸다.
그러나 현지의 우려는 아직 깊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선발 투수 중 3명을 잃은 다저스가 마운드 안정감을 구축하는 데 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저스는 류현진과 마에다, 힐이 팀을 떠나면서 395이닝, 선발 등판 68회를 잃은 셈”이라고 아쉬워했다. 새로운 투수진으론 이만큼의 활약을 따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해 류현진과 마에다는 각각 182.2이닝, 153.2이닝을 책임졌다. 힐도 58.2이능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올시즌 영입한 세 투수 중 지난 해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이는 프라이스(107이닝) 뿐이다. 우드와 넬슨은 각각 35.2이닝, 22이닝에 그쳤다. 다저스가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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