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_고척
키움 김상수.  고척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제가 분위기 잡는다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야구단의 주장을 맡으면 신경 쓸 일이 많다. 특히 운동 외적으로 변수가 생기면 그 역할은 배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리그 전체가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이때, 키움 주장 2년 차를 맞이한 김상수는 그래서 더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그는 “내가 분위기를 잡는다고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선수들에게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고 있다. 주로 ‘외출을 자제해달라’, ‘더 조심해달라’ 같은 말들”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키움은 직원 중 고열 환자가 발견돼 고척돔을 전면 폐쇄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며 이날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다. 거듭 늘어지는 개막 일정 속 분위기도 여느 때보다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상수는 “선수들이다 보니 이러다 야구 자체를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이것 보다는 코로나19 자체가 종식되는 게 더 중요하다. 언제쯤 이게 사라질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선수 중에서라도 혹시 하나 나오면 정말 문제가 커질까봐 걱정된다. 한 명으로 인해 2주 동안 다른 선수들도 모두 쉬어야 하지 않나. 10개 구단 모두 걸리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상수는 2020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얼어붙은 시장 속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여느 해보다 성적표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상수는 “현재는 한국이 안전해지는 게 먼저”라고 앞세웠다. 이어 “FA같은 건 생각 안하고 있다. 나중에 시즌이 끝나야 아는 문제다. 개막을 하기만 한다면, 야구를 할 수 한다면 좋을 것 같다”며 나아질 내일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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