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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수많은 사람들이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안은재기자eunja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강남 최대 유흥업소 종업원 등 여성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 시내 코로나 19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에 다녀온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이 남성과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등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여성은 하룻밤에 수백 명의 손님이 드나드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사실이 드러나 방역 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양재 1동에 사는 37세 남성 A 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으로부터 귀국했고 27일 발열· 기침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이달 1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B 와 C 씨 등 2명에게 코로나 19를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B와 C 씨는 논현동 거주지에 함께 사는 룸메이트이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 역학조사를 받을 때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B 씨가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해 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B 씨는 해당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일한 사실이 확인됐다.

B 씨는 전파자 A 씨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다 4월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룸메이트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C 씨의 직장 등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 관계자는 C씨가 A 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있으나 강남구 관계자에 따르면 C씨는 룸메이트 B 씨와 접촉해 감염됐다고 전해 둘의 내용이 상충된다.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그 동선을 파악하기 어렵다. 유흥업소와 같은 좁고 밀폐된 공간이 ‘강력하고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