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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요바노비치. 출처 | UAE축구협회 SNS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표팀 감독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축구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각국 구단과 선수들의 임금 삭감이 이어지며 이해당사자들간의 갈등이 분출되기도 한다.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A매치 일정이 모두 중단되면서 각국 축구협회도 고통 분담을 위해 나서고 있다.

UAE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기술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이반 요바노비치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들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요바노비치 감독은 아포엘(키프로스)을 이끌고 네 차례 리그 우승과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견인했다. 2016년엔 알 나스르(UAE)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무대에 올린 실력있는 지도자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의 후임으로 UAE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UAE축구협회는 요바노비치 감독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함께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월드컵 예선과 A매치 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협회는 요바노비치 감독과 조기 결별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G조에 속한 UAE는 4경기에서 2승2패(승점 4)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에 밀려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UAE축구협회는 향후 대표팀을 이끌 코칭스태프들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지휘봉을 내려놓는 상황에까지 다다르지는 않았지만 각국 대표팀 감독들의 임금 삭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연봉의 30%를 삭감하기로 했다. 그는 대략 100만 파운드(15억1600만원)를 반납하게 된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대표팀 감독과 스코틑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클라크 감독도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대표팀 감독들의 고통 분담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