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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박명훈이 부친상을 당했다.
15일 박명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부친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박명훈의 부친은 최근까지 폐암 투병 중이었다.
박명훈은 과거 부친과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과거 일화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앞서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개봉 당시 인터뷰와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하며 부친과의 일화를 전한 바 있다. 박명훈은 “아버지께서 ‘기생충’ 전부터 봉준호 감독님의 팬이었다”며 “당시 아버지가 병상에 계셨는데 영화 자체가 비밀이다 보니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봉준호 감독님이 어느 날 연락이 오셔서 아버지를 먼저 보여드리겠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이 저희 아버지를 조그마한 극장에 초대해주셨다. 아마 ‘기생충’을 일반 시민 중 가장 먼저 보셨을 거다. 아버지께서 아직도 영화를 본 날이 꿈만 같았다고 하신다”며 “지금은 시력이 안 좋으셔서 아예 못 보시는데 미리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해 뭉클했다.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지하실 남자 근세 역으로 출연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기생충’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은 물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며 영광을 함께한 바 있다.
한편 박명훈 부친의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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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에이스팩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