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부직포마스크를 한 채 총리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교도통신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뒷북행정’으로 대혼란에 빠져든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일 확진자수 증가폭도 500명을 넘어서 이같은 수치면 며칠 내에 안정세에 접어든 한국 확진자수(1만613명)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 증가와 함께 사망자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크루즈선 사망자를 포함하면 사망자수는 17일 현재 203명을 돌파했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17일 오전 0시10분 시점까지 도쿄도에서 149명을 비롯해 각 도도부현에서 574명이 코로나19에 신규로 걸리면서 총 감염자가 1만8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도쿄에서 3명, 사이타마현과 후쿠오카현에서 각각 2명, 효고현, 오키나와현, 오이타현, 가나가와현 미에현에서 1명씩 모두 12명이 숨져 일본 국내 감염 사망자가 190명으로 증대했으며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203명이 이제껏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전파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일본 정부는 이날 밤 코로나19 대책법에 의거한 긴급사태 선언을 전국 47개 도도부현으로 확대 발령했다.

일본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곳은 수도가 있는 도쿄도다. 도쿄도는 연일 100명 이상의 집단발병이 이어지며, 17일 현재 확진자수가 2595명을 돌파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6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193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4명을 합쳐 197명이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노인인구가 많은 최고령 국가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때문에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초기부터 일본 내 감염확산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지만, 아베 총리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초기 확산을 차단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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