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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의 삼파전이 뜨겁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은 서초구 신반포로15길 5 일대 3만1983.1㎡ 규모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동 641(임대 37가구 포함) 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인접해있고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데다 도보권에 계성초, 반포초·중, 신반포중, 세회중·고 등이 포진해 학군 또한 뛰어나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세 건설사는 각각 반포 지역에 건설사의 자존심을 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포부로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이후 5년 만에 도시정비 사업에 등장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반포15차 뿐만 아니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도 입찰해 반포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구축하겠다며 반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단지 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짓고 래미안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SDS와 협업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하고 입주민의 생활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환경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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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3.3㎡당 1억 원 시대를 연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현재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로 손꼽히는 만큼 신반포15차까지 수주해 반포동 일대를 아크로 벨트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달리고 있다. 단지 명을 ‘아크로 하이드원’(ACRO Hyde One)로 정하고 디자인, 기술, 서비스, 품질을 고급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커튼 월 룩을 비롯해 5개 층 기단부에 19m 높이의 고급석재 설치, 최대 2.73m의 거실 천장고, 호텔 스위트룸의 디자인을 차용한 욕실과 드레스 룸 등 고급화를 제안했다.
강남 재건축 입성에 첫 출사표를 내민 호반건설은 최근 신반포15차 조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호반건설은 고급 상품 구성, 분양 시기 선택제, 신속 조기 착공, 초저리 사업비 대출이자 등을 제안했다. 공사비 약 2513억원(부가세 포함)에 390억 원 규모의 무상품목을 포함시켰다. 주방 가구, 가전, 마루, 벽체, 거실 아트월, 욕실 타일 등에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시공이익이 통상 최대 10% 수준이기 때문에 무상품목 만으로도 호반건설은 약 150억원 규모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올 정도다. 여기에 연 0.5% 사업비 대출이자를 제시했다. 경쟁사들이 연이자 1.9%, CD금리+1.5% 등을 제시한 것과 비교된다. 또한 호반건설은 ‘분양 시기(피크타임) 선택제’를 통해 조합원들이 선분양, 후분양 중 유리한 시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경쟁사들은 선분양을 우선으로 제안했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20일 건설사 합동 설명회를 열고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eggroll@sportsseoul.com



![[이미지]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04/19/news/202004190100129680008711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