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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브랜드지만 디자인도, 기능도 완전히 다른 젠하이저 PXC550 Ⅱ(왼쪽)와 모멘텀 와이어리스 3.  제공 | 젠하이저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독일의 유명 헤드폰·마이크 브랜드인 젠하이저(SENNHEISER)는 7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수준급 음질과 우수한 만듦새를 자랑는 기업으로, 뮤지션, PD, 아트 디렉터 등 전문가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젠하이저도 일찌감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만들어왔고 그 중 크게 히트한 제품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소형·경량 헤드폰인 PXC550 II와 모멘텀 3 와이어리스다. PXC550 II는 소비자가격 44만9000원, 모멘텀 3 와이어리스는 49만9000원이다. 몇 만 원 가격차이가 나긴 하지만 사실상 거의 동급의 제품이며 디자인과 기타 기능적인 특징이 나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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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C550 II는 이어컵을 평평하게 눕힌 후 안으로 접어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서류가방에도 쉽게 수납이 가능하고, 착용했을 때의 헤드폰 크기도 작아 휴대성이 뛰어나다.  이상훈 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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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3 와이어리스 헤드폰은 헤드밴드 사이 경첩으로만 접을 수 있어 부피를 크게 줄이지 못한다. 이어컵 자채가 커 휴대성이 좋은 제품은 아니다.  이상훈 기자 party@sportsseoul.com

PXC550 II는 심플함을 강조했다. 공전의 히트를 한 소니의 제품보다 두께나 부피가 작고 음질도 젠하이저 제품답게 중립적이다. 착용 시 귀에 알맞게 밀착되고 무게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두상이 작은 사람에게는 잘 맞지만 머리가 크거나 귀가 큰 사람에게는 장시간 착용 시 답답하다는 단점이 있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PXC550의 2세대 모델이다. 디자인적인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보다 아쉬운 점은 충전용 USB 단자가 이전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하던 USB 2.0 타입 B라는 부분이다. 현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USB 타입 C 단자를 사용하는 만큼 헤당 헤드폰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는 점은 은근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마이크 품질은 놀라울 정도다. 헤드폰으로 핸즈프리 통화를 해도 통화 품질이 무척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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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C550 II 헤드폰(아래)과 모멘텀 3 와이어리스. 두 제품 모두 수준급 외부 소음 감소 기능을 자랑한다.  이상훈 기자 party@sportsseoul.com

모멘텀 3 와이어리스는 PXC550 II보다 이어컵 부피가 크다. 모멘텀 시리즈 특유의 케이블 노출이 이 제품에도 이어졌다. 부피가 커서 휴대가 조금 더 불편하지만 PXC550 II보다 훨씬 여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USB 타입 C 단자를 사용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통화 품질이 PXC550 II보다 떨어진다. 두 제품 모두 외부 소음 감소 정도를 조절하거나 외부 소음까지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음질은 두 제품 모두 젠하이저의 중·고급 헤드폰답게 지나친 착색과 왜곡을 지양하고 투명하고 깔끔한 음을 자랑한다. 다만 PXC550 II이 좀 더 중립적이고 선명한데 반해 모멘텀 3 와이어리스는 저음의 양감이 풍성하다. 선명한 음을 선호한다면 PXC550 II를, 비트 있는 사운드를 선호한다면 모멘텀 3 와이어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제품 모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음악을 재생하면 주변 소음이 거의 사라져 들리지 않는다.

PXC550 II은 이어컵을 돌리면 전원이 꺼지고 모멘텀 3 와이어리스는 이어컵을 안쪽으로접으면 전원이 꺼진다. 두 제품의 장·단점은 매우 상이하다. PXC550 II은 3세대에 이르러야 충전 단자가 변화될 것 같다. 통화 빈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PXC550 II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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