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우 (5)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가수 홍창우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홍창우 프로젝트’로 대중앞에 나선다. 직접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고 가창자를 초대해 시리즈 곡을 차례로 공개하는 ‘홍창우 프로젝트’는 원맨 밴드의 형태이자 월간 윤종신, 공일오비, 프라이머리가 주로 선보여온 객원 가수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론칭에 앞서 만난 그는 “‘월간 윤종신’ 선배님을 뛰어 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이제는 가수에서 프로듀서로서도 영역을 확장해보고 싶었다”며 미소지었다.

대중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홍창우는 지난 2014년부터 100여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했다. 다만 방송 출연이나 홍보 활동 등 음악을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한 적이 없어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홍창우는 ‘홍창우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구색을 갖추고 싶어서 작년부터 기획을 했다. 과거에는 순수하게 내 음악 작업에 대한 의미를 두었다면 이제는 내 노래와 음악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 앨범을 계획하게 됐고 객원보컬을 쓰는 것이 내가 쓴 곡의 느낌을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에이스 준-동훈-찬

‘홍창우 프로젝트’는 지난 15일 첫 싱글 ‘퍼스트 스토리-첫사랑’(FIRST STORY-첫사랑)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홍창우와 이승철, 슈퍼주니어 규현, 나비, 지아, EXID 등과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4번 타자’가 탄생시킨 ‘첫사랑’은 보이그룹 에이스(A.C.E)의 보컬 라인 준, 동훈, 찬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아냈다.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로 곡의 감성을 극대화하고 싶었고 컨택을 했다. 에이스는 ‘첫사랑’의 보컬을 찾는 중에 셋이 부른 커버영상을 봤는데 노래와 잘 어울릴 거 같았다. 소속사에서도 좋다는 피드백이 와서 작업을 했는데 의욕도 좋고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고마웠다.”

봄노래 ‘첫사랑’으로 시작하고 마지막 첫눈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홍창우는 현재까지 5곡을 완성해 놓았고 계속 곡을 추가해 10여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아직 다른 객원 보컬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작업을 마친 뮤지션의 면모는 화려하다. 그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이 연달아 공개된다. 실력 있는 분들을 섭외했는데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곡이 좋아야 한다. ‘홍창우 프로젝트’는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윤종신 선배님보다 더 꾸준하고 부지런히 곡을 내서 대중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당장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고 미래에도 힘들 수 있지만 나얼, 박효신, 시아준수 님과도 죽기전에 작업을 해보고 싶다. 워낙 팬인데 언젠가는 이루어질 거라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창우 (6)

싱어송라이터에서 이제 프로듀서로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홍창우에게는 ‘음악하는 CEO’라는 수식어도 존재한다. 그는 현재 재활용 환경업체와 출판업 그리고 1인 기획사인 어신엔터테인먼트까지 총 3개의 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공연에는 20여명의 직원을 초대했다는 그는 “환경사업을 하면서 음악을 하고 공연도 하는 것을 다들 신기해 하신다”면서 “CEO들이 음악을 하지 말고 못 한는다는 법은 없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업과 음악을 해왔고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복합적으로 잘한다면 편견은 걱정될 것은 없다. 그래서 가명을 쓰지 않고 프로젝트에도 내 이름을 넣었다. 오히려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나의 강점이자 차별성”이라고 힘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면 내년에는 해외 뮤지션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서 “그보다 ‘홍창우 프로젝트’의 수익금 일부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그리고 환경단체와 함께 환경과 음악을 결합한 특별한 공연도 기획해 개최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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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신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