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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약스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네덜란드축구협회(KNVB)의 리그 중단 선언에 유럽 전체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된 2019~2020시즌 에레디비지 취소를 발표했다. 협회는 “정부가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이벤트 금지 일정을 9월 1일까지 연장했다”라며 “관중 없는 프로축구는 치러질 수 없다는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프로축구 일정을 중단할 계획이다. 정부의 결정을 토대로 유럽축구연맹(UEFA)과 협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구단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리그 중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인 에레디비지는 코로나19 여파로 25라운드까지만 치러진 채 중단됐다. 협회는 당초 6월19일 재개를 계획했으나 네덜란드 정부가 대규모 이벤트 금지 기간을 9월1일까지로 연장하면서 결국 잔여 시즌 재개를 포기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현재 확진자가 3만4134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391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 감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에레디비지가 취소되면 다른 유럽 국가들도 리그 재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네덜란드보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영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불어 리그 취소 후 성적 처리 방식에도 관심이 간다. 우승팀과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출전팀, 승강팀 등을 결정하는 일종의 샘플이 된다. 네덜란드가 이 사안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 리그도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도 22일 보도를 통해 에레디비지의 결정을 다른 유럽 리그들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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