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 김혜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MBC 라디오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DJ 강석과 김혜영이 33년 만에 떠난다.

MBC는 6일 “봄 개편을 맞아 ‘싱글벙글쇼’의 DJ를 강석과 김혜영에서 팟캐스트로 유명한 방송인 정영진과 남성 듀오 캔의 멤버 배기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강석과 김혜영은 지난 1987년부터 ‘싱글벙글쇼’의 DJ를 맡으며 청취자들과 소통해왔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 존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로를 인정 받아 두 사람은 2005년, 2007년 MBC 라디오국에서 골든마우스상을 수상했다. ‘싱글벙글쇼’는 라디오 시사 오락 프로그램의 대표 주자로, 강석의 성대모사를 바탕으로 한 패러디 시사 콩트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날 방송 말미 김혜영은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석은 “내일도 우리와 싱글벙글하게 고별방송 함께해달라”고 각각 밝혔다.

‘싱글벙글쇼’의 오랜 시간 진행을 맡아온 두 사람이 하차하고, 새로운 DJ가 합류하며 프로그램의 방향 역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성은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기성과 정영진이 진행하는 ‘싱글벙글쇼’는 11일 부터 방송된다.

한편, MBC 라디오는 ‘싱글벙글쇼’를 비롯해 프로그램의 변화를 알렸다. 가수 강수지는 오후 8시 5분 방송되는 ‘원더풀 라디오’의 DJ로 합류했으며,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별이 빛나는 밤에’ 제27대 별밤지기로 등극했다.

최진실기자 tru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