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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도 ANI통신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인도 남부 소재의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 LG화학 인도 현지 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의 공장에서 화학 가스가 누출돼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AFP통신을 통해 “200명에서 50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중에서 70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인도 ANI통신은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 외의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3시쯤부터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톤 규모의 탱크 2곳에서 스티렌(Styrene) 가스가 누출되기 시작했다. 공장 인근 주민들은 집단적으로 눈 따가움과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이에 당국은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는 중화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전국 봉쇄 조치를 내린 상태여서 사고 시각 공장 내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이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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