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퓨처스 게임이 야구장 인근 악취로 경기중 취소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최근 유행어로 ‘웃픈’ 현실이다.

1일 오후 1시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홈팀인 SK와 원정팀 LG의 경기가 벌어졌다. 그런데 이날 경기는 5-5로 맞선 5회가 끝난 후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당시 현장에는 우천이나 강풍, 혹은 야구장 시설 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원인은 악취였다.

야구장과 옆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퇴비화) 시설에서 참기 힘든 악취가 야구장을 덮었기 때문이다.

악취 콜드게임이 첫 사례는 아니다. 바로 이곳에서는 지난 2011년 8월에 열린 두산-SK 2군 경기가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퇴비화) 시설에서 나온 악취로 취소된 적이 있다.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송도 LNG구장이 2014인천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주경기장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악취때문에 경기 진행이 힘든 상황이 재현되면 국제적인 망신이 될 것이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