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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에게 무릎이 졸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지난 주말동안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출처|뉴욕포스트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떠들썩해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와 감독들도 미국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1일(한국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MLB 간판선수들이 자신의 SNS 계정에 변화를 위한 행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6일 체포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했다. 당시 플로이드는 비무장상태였으나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고 그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하다 끝내 사망했다.

미국 흑인 사회는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집행과 인종 차별에 분노해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졌고 약탈과 방화 등 소요 사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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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뉴욕 양키즈의 거포 장칼로 스탠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앤드루 매커천(왼쪽부터) 출처|선수들 개인 SNS

뉴욕 메츠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인종 차별은 우리 사회와 문화에 뿌리 깊이 밴 것이며 지금도 기승을 떨친다”며 “거울을 보고 당신이 문제의 일부인지, 해답의 일부인지 진실로 확인해보라. 당신의 진정한 색깔은 언제나 드러날 것”이라고 미국인의 행동을 강조했다.

거포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즈)은 “(이런 일이) 정말 지겹다. 당신의 피부색과 특성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진정한 변화만이 플로이드와 그보다 앞서간 모든 이들을 위한 정의가 될 것”이라며 행동으로 옮기자고 설득했다.

앤드루 매커천(필라델피아 필리스)은 “플로이드는 살아있어야 한다. 동정을 바라지 않고 변화를 원한다”며 짧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비인간적인 인종 차별에 백인 선수와 감독들도 동참했다. 이번 사건의 무대인 미니애폴리스를 연고로 하는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의 로코 볼델리 감독과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아주 많다. 플로이드의 이름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