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성남FC 감독이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고개 숙이지 말라고 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 이후 첫 연패에도 담담해했다. 최강 스쿼드 울산 현대를 상대로 나름대로 준비한 것을 다 펼쳤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2분 주니오에게 결승포를 허용, 0-1로 패했다. 무패 가도를 달리다가 지난 대구FC전(1-2 패)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 늪에 빠진 그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120% 다했다. 전반에 움츠리다가 상대 뒷공간을 많이 노리려고 했다.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 이미 경기는 끝났다. 다음 수원 삼성전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수일이가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후반 체력적인 문제로 교체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 (김태환과 초반 신경전이 있었는데) 수일이도 (김태환의 성향 등을) 생각을 하고 나갔기에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고민을 하는데 나상호가 들어오면서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상호의 기술적인 부분, 많은 활동량, 움직임이 좋기에 장점 잘 살리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게 있는데 오늘 영규가 오랜 만에 들어가 제 역할을 잘 해줬다. 준비가 더 잘 돼 있어야 한다.

울산 스쿼드만 보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선수가 많다. 3승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아쉬운 것도 있지만 다음 경기 홈경기다. 홈에서 아직 승리가 없으니까 집중하겠다.

-

우리가 지든 이기든 여기에 남기지 말자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한다. 경기하다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고개 숙이지 말자고 한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