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강말금이 영화 ‘로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말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대 인사 2주차. 사랑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말금은 현재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 실력파 배우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연기 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6년간 무역회사에서 일하다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극단에 들어가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극단 생활과 독립영화 출연 등으로 경력을 쌓던 중 생활고를 겪으며 생계를 위해 2009년 KBS 예능 프로그램 ‘스펀지’의 ‘범죄 노트’ 코너에서 재연배우로 출연했다. 처음에는 단역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주연 에피소드까지 맡으며 자연스러운 연기와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독립영화와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던 강말금은 2020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주연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들꽃영화상, 부일영화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마우스’, ‘대박부동산’, ‘옷소매 붉은 끝동’, ‘고요의 바다’, ‘서른, 아홉’, ‘군검사 도베르만’, ‘신성한, 이혼’, ‘나쁜 엄마’,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부산으로 가출한 주인공 남녀에게 세상의 냉혹함을 알려주는 여인숙 주인 금자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일 개봉한 영화 ‘로비’에서는 사업에는 관심 없고 당장 손에 쥐어지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부패 장관 조 장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로비’는 4조원 짜리 국책사업 업체 선정을 두고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첫 로비 골프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말장난식 개그 코드를 추구하는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연출작이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