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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면세점이 22일부터 재고품 대폭 할인판매에 나선다. 국내 면세점 업계 1~3위 사업자인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잇따라 세일에 돌입한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으로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은 이번 명품 등 재고 판매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는 1분기 신라면세점에서만 영업손실 490억원을 내 20년 만에 적자를 냈다. 신세계면세점도 1분기 32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롯데면세점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1분기 영업익이 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급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2일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재고 면세품 2차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는 지난 3일에도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를 진행해 사이트가 마비되고 단시간에 상품이 완판되는 실적을 냈다. 판매는 1차 판매와 동일하게 예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면 개별 통관을 거쳐 물류센터로 이동해 배송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브랜드는 페라가모, 지미추, 투미, 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다. 1차 판매가 가방과 지갑 등 가죽 제품 위주였다면 2차는 슈즈류(53%), 가방 및 가죽 제품류(47%)로 품목을 확대했다. 총 280여개 제품을 준비했으며 할인율은 백화점 정상 판매가 대비 20~6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롯데면세점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명품을 포함한 해외 패션 브랜드 50여개의 제품을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판매한다. 재고 면세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모든 제품은 롯데면세점으로부터 사들인 정식 제품이다. 오프라인에서도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명품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정부의 한시적 면세 상품 판매 허용 정책에 따라 판매가 가능해진 면세점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상품의 교환 및 반품은 행사 기간 중에만 할 수 있다. 다만 병행수입 특성상 애프터서비스(AS)는 불가하며 별도 보증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25일 쯤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매스티지 브랜드는 물론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와 같은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총 40여개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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